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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보르네오 네펜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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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 사실 온갖 잘난 척은 다하는 캐릭터지만 정작 작중에서 본인이 전면에 나섰을 때는 뭐 하나 이루는 게 없는 멍청이다. 작중에서 아담의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장면은 한둘이 아닌데, 프라이드 및 티아라와 접촉하려한 과정에서 로자의 손 위에서 놀아났고, 프라이드가 광인으로 깨어난 뒤에는 철저하게 프라이드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다. 심지어 결과적으로 프라이드의 "행복한 결말"이 실패한 것도 아담 때문인데, 객실에서 입단속을 못해서 라지야의 계획이 전부 프리지아 왕국 상층부에 흘러들어갔고, 아서 상대로 떠벌렸다가 아서가 그 정보를 그대로 질베르와 스테일에게 전달하면서 혁명이 탈환전으로 바뀌었다. 사실상 완벽했던 프라이드의 계획을 말아먹은 장본인이다[* 질베르는 원래 프라이드의 진의를 눈치채자마자 프라이드의 바람대로 혁명을 기획해서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프라이드와 기사단의 전면전이 되고 그 과정에서 프라이드가 공략캐릭터에게 죽음으로서 혁명이 완수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서한테 있는 말 없는 말 다하고 그걸 기반으로 그라엠을 신문해서 티아라의 생일로부터 2달간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탈환전이 된 것](...). 게다가 그나마 그가 끼친 피해조차도 그 자신의 지략이나 능력보다는 대부분 티페트에게 의존한 것이다. 물론 아담과 티페트가 없었다면 프라이드는 애초에 쿠데타를 시작조차 못했을 테니 결국 프라이드에겐 필요한 부하이긴 했다. 다만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암약할 때는 나름 흑막답게 활약하기는 했다. 티페트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곤 하지만 그 티페트를 수족으로 부린 건 아담 본인이며, 탈환전에서 아담이 광인 프라이드와 합류하기 전까진 하나즈오 방어전 때든 탈환전 직전까지든 프리지아 측은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서 아담의 입국도 못 막았고 프라이드가 광인이 된 후 강압적으로 심문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프리지아 측은 아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하기 전까진 아담과 티페트의 암약에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다. 물론 전세 역전의 계기인 아서의 정보 자체가 아담의 트롤링이므로, 결과적으로 보면 아담은 밥상을 차리는 것까진 그럭저럭 능력이 있었지만 정작 그 밥상을 자기 손으로 엎어버린 반쪽짜리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면들은 작중작인 키미히카에서의 그의 위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엑스트라급 비중을 가진 중간보스'''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게임에서는 자기 이름조차도 안 나오고 '라지야 제국'이라고만 표현되었을 정도로 역할이 희미했던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가 보스의 자리를 차지해봤자 강력한 빌런이 될 수가 없는 것. 다만 능력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는 해도, 게임의 폭군 프라이드의 카리스마에 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광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빌런으로서 능력은 아쉬웠을지언정 악성(惡性)만큼은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작중에서 아담보다 더 악질적인 악당의 면모를 보여준 것은 게임 시점으로 묘사된 폭군 프라이드뿐이다. 광인화한 프라이드조차도 빌런으로서의 카리스마만 본다면 아담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아담 본인이 바로 광인화의 주체였으며, 설령 라지야 세력을 처단하고 프라이드의 신병을 확보한다 한들 '''특수능력을 풀어주지 않으면 프라이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을 주지시킴으로써 탈환전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이 긴장감은 티아라가 주인공의 권능으로 광인화를 해소함으로써 결말에 보다 극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다. 종합하면, 아담은 1부의 최종 보스가 되기에는 능력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나 사기적인 능력을 지닌 부하를 다루는 능력만큼은 나쁘지 않았고, 그걸 이용해서 판을 까는 역할은 충분히 제대로 수행했다. 그 후에는 특유의 광기와 악함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빌런으로서의 인상만큼은 제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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